전 세계가 팬데믹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유럽과 중동에서 터진 전쟁들,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의 충격 속에 새해의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정신 건강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 정신건강 문제가 부유한 국가에서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개발과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경제포럼은 오는 15일부터 열릴 다보스포럼의 의제 중 하나로 정신 건강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력의 정신적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생산성, 혁신, 경제적 번영 등 조직적 성공의 전략적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70만 명 이상이 숨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이 보이지 않는 소모전 양상을 띠고,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동시에 지중해 연안의 폭염과 가뭄까지 덮쳤다.
유럽연합 시민의 46%가 지난 1년 동안 우울감, 불안 등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연구조사도 발표된 바 있다.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친 요소는 전쟁, 기후 위기, 실업,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폭등이 꼽혔다.
문제는 이런 정신 건강 문제의 진단이나 진찰을 받기까지 너무 시간이 걸리고 진료 비용도 너무 비싸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여기에 의료 정보 부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란 지적이다.
이로 따라 노동력 손실이 일어나고 아프리카의 경우, 성인보다 청소년 정신 건강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지금이 중대한 시점이므로 향후 배려의 문화, 정서적 지원 구조, 유연한 노동 정책, 신뢰의 정신 등을 정착시켜 나가는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정부를 비롯해 고용주, 비영리단체, 의료계의 긴밀한 협력 체제가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