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치 경신…승객 100만명당 7.8정꼴
지난해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된 총기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해 기내 반입을 차단한 총기가 모두 6천737정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약 93%는 장전된 상태였다고 TSA는 전했다.
작년 총기 적발 건수는 전년도(2022년)의 6천542정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데이비드 페코스케 TSA 국장은 “여전히 교통안전국 검색대에서 너무 많은 총기를 발견하고 있다”며 “특히 장전된 총기가 많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TSA는 지난해 총 8억5천800만여명의 승객을 검색했다.
총기 적발 비율은 승객 100만명당 7.8정꼴로, 전년도의 100만명당 8.6정보다는 줄었다.
공항별로 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공항이 451정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이어 텍사스주의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이 378정, 휴스턴의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이 311정 순이었다.
TSA는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총기가 발견되면 현지 법 집행 기관에 연락해 승객과 총기를 검색대 구역에서 빼내게 한다. 현지 법에 따라 당국은 승객을 체포할 수도 있다.
아울러 TSA는 총기를 소지한 승객에게 최대 약 1만5천달러(약 1천982만원)의 민사 벌금을 부과한다.
페코스케 국장은 “승객은 장전하지 않은 총기류만 소지할 수 있으며, 잠긴 하드 케이스에 넣어 위탁 수하물로 부치고 체크인 카운터에서 항공사에 먼저 신고한 경우에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