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대한 실망으로 트럼프 쪽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부상하는 데는 ‘잃어버린’ 대졸 이상 고학력의 백인 보수층이 재결집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 낙선 이후 등을 돌렸던 화이트칼라 백인층이 트럼프에게로 돌아온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실망과 동성애 및 낙태 반대 같은 보수 의제에 대한 강렬한 열망 등의 심리가 합쳐진 결과로 해석된다.
NYT는 저학력 및 블루칼라 백인층 표만 끌어모은다고 여겨졌던 트럼프가 이번에는 화이트칼라 백인들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1년 전만 해도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추악하다고 여겨 론 디샌티스 주지사 같은 다른 인물을 찾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해 들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체 공화당원의 62%와 대졸 당원의 60%가 트럼프가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그가 형사 기소되자 지지율은 지속해서 50%를 넘어서기 시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와 뉴햄프셔주 대법원의 판결도 견제 심리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NYT는 고학력 백인 보수층은 가장 훌륭한 공화당 후보는 아니지만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후보로는 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헤일리 전 대사나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표는 결국 죽은 표가 될 것이란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