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이 새해 들어 800여 개의 인기 의약품 가격을 올리며 연례행사를 치렀다.
WSJ은 올해 들어 첫 15일간 유명 비만 치료제를 비롯해 인기 있는 775개 브랜드 약품의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제약회사들은 중간값으로 4.5% 인상했으나 일부는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중간값 인상은 지난해 12월의 인플레이션율 3.4% 보다도 높다는 지적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수혜자 등 연장자와 서민층의 약값 부담을 한층 가중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복용하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가격은 한 달 분량 기준으로 약 970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3.5% 올랐고 역시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당뇨병 약물 마운자로도 한 달 치가 1,070달러 정도로 4.5% 뛰었다. 높은 의약품 비용 부담은 미국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정부는 지난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의약품 정가를 인상한 기업에 대해 조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벌금도 부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