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디폴트 위기 속에 선호도 높은 주요 입지 사들이는 추세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케링그룹이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건물을 9억 6,300만 달러에 사들여 화제다.
최근 뉴욕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중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케링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명품 기업들은 오히려 노른자 입지의 부동산 매입을 과감히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케링이 1만684 평방미터 크기의 상가 건물을 매입했으며 이는 그들의 선별적 부동산 매입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선호도 높은 주요 입지의 소매점을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큰손들의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프라다는 지난해 12월, 뉴욕 5번가에 있는 건물 두 채를 8억 3,500만 달러에 인수했고 현대차그룹도 맨해튼의 8층짜리 트라이베카 건물을 2억 7,500만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고금리 발 디폴트 우려가 커질수록 글로벌 기업들의 부동산 매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패스트패션 기업 Zara의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폰테가데아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열 채를 사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