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탈북민 마영애 회장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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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엉청 밝은 보름달이 지구와 맞닿을듯한, 수퍼문이라고 불리는 초대형 달이 관찰되는 추석연휴가
얼마전 지나갔다. 한국에서는 추석당일인 9월 29일을 주변으로 10월 3일 개천절까지 약 6일간
긴연휴를 추석연휴기간으로 정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서 송편과 각종과일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각종 즐거운 놀이를 즐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이곳 중서부에서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한인들끼리
추석을 조촐하게 기념하고 추석음식들과 놀이를 즐기곤 한다. 오늘은 미국에서 ‘평양순대’사업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북한인권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마영애씨가 이번 추석에 겪었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마영애씨는 추석기간동안 미주 탈북민들을 위로하고, 사업을 위하여 아틀란타를
방문하여 한인동포들과 어울려 즐거운 추석을 보내었다.
마영애 회장은 현재 북한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추석을 명절로 하고 있지만, 최소 3일에서 10월
3일 개천절까지 최대 6일까지 연휴로 쉬는 한국과는 달리 추석은 당일 하루만 공휴일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마영애 대표의 말에 따르면 1967년 5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음력설을 비롯한
민속명절을 공식 금지되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2년부터 추석에 한해서 성묘 등이 부분적으로
허용되었다. 이후 조선민족제일주의 주창에 의해 1988년 추석을 시작으로 음력설, 단오 등을
민속명절로 부활, 휴일로 지정했었다고 마영애 회장은 말한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집에서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차례 음식을 준비해 성묘를 간다. 추석
음식상의 풍요로움은 남북 간 차이가 크지만, 여성들이 부엌에서 일을 하고 남성들은 친척 등 손님과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풍속은 북과 남이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 친척들과 함께 성묘와
벌초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 풍습은 비슷하다고 마씨는 회고한다. 추석날 민속놀이로는 씨름대회나
농악 등이 곳곳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1990년대 김일성이 사망하고 북한이 고난의 행군 시기에 들어서면서 북한은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명절에 한복을 입고 전통 음식을 먹고 민속놀이를 하는 것을 장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추석이 설과 함께 북한의 ‘2대 민속명절’로 자리를 잡았다고 마영애 씨는 설명한다. 남쪽과 달리
인구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딱 하루만 쉬는 탓에 ‘민족대이동’ 현상은 찾아볼 수 없지만, 평양과
일부 대도시에서는 성묘 버스를 배차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재 탈북민인 마영애 회장은 미국에서 ‘마영애 평양순대’ 사업으로 크게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최근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의 고위간부직인 상임위원으로 임명되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등과 긴밀히 북한인권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추석때가 되면 오히려 북한의
추석 풍경이 생각 날때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 와서 정착한 마영애회장은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추석명절을 보내느라 그동안 이웃이나
미국내 탈북민들과 더불어 추석에 대한 기념을 해오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 추석때에는 같이 연락을
하고 지내는 여러 탈북민들과 형편이 어려운 탈북민들에게 많은양의 북한식 ‘마영애 평양 순대’를
보내는 뜻깊은 추석을 보내었다. 추석선물로 평양식 순대를 선물로 받은 탈북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자신도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환하고 큰 보름달이 뜬 이번추석에 미주 탈북민들과 한인들에게 뚯깊은 추석선물을 주고 기쁨을 준
마영애 대표와 많은 탈북민들이 바라는 것처럼 자유세계의 대북정보유입이 되고 세습독재 김정은
정권이 속히 무너져서, 곧 고향을 방문하여 추석을 행복하게 지내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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