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에서 ‘북한인권’ 캠페인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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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곡창지대와 만주별판과 같은 광대한 평야지대가 펼쳐진 이곳 중서부는 바람을 막아주는
산이 없어서 더욱 쌀쌀한 날씨를 몸으로 체감하게 된다. 옷깃을 여매고 움추려드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주목할 만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어서 많은 중서부 교민들과 미국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오늘은 이곳 미국 중서부를 대상으로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자 방문한 북한인권
개선과 자유통일을 위한 모임(NANK)의 북한인권 캠페인에 관하여 전해드리고자 한다. 이번에
미국에서 북한인권 캠페인을 하는 NANK단체 대표인 인지연씨는 한국과 미국등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북한인권운동가와 정치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지연대표는 미시간 대학과 일리노이 어버나 샴페인 등 많은 명문대들이 밀집해있는 미국
중서부에서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한 정확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서 이번에 미국
중서부를 방문했다. 특히 미국 중서부는 동부에 비해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기도 하여서
캠페인의 필요성이 느껴져 캠페인을 하게 되었다. 북한인권의 현실을 미국 중서부지역에 알리고자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지난 16일부터 20까지 미국 중부 미시간주 앤아버,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시애틀에서 펼쳐졌다. 이번행사를 기획한 인지연씨는 2006년에 북한의 요덕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감상하면서 북한 인권 운동에 투신하게 되었고,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서울시장후보로도 선거에 출마한적이 있다.
이번 미국 방문 동안 북한인권에 대한 집회 및 토크콘서트 그리고 일반시민들과 대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설명등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NANK의 북한인권 토크콘서트는 인지연 NANK 대표, 탈북민,
오영택 사업국장등의 토크로 구성됐었다. 행사장에는 탈북민 작가가 그린 북한인권 실상을 묘사한
10점의 작품 미니전시회도 함께 진행되기도 하였다. 미니 전시회의 그림에는 힘겨운 노동을 하는 북한
아동의 모습, 중국 남성들에게 팔리고 있는 북한 여성들을 묘사한 그림등이 전시되기도 하였다. 이번
국제캠페인을 기획하고 총괄 진행한 인지연 대표는 “통일은 분단국가 한반도 상황에서 선택사항이
아니라 국민적 숙명이고, 절박함과 중대하다는 인식으로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 북한인권
캠페인이 시작된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NANK 팀은 미시간대학교 교정에서 지나가는 미국
대학생들에게 동영상 촬영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짧은 북한인권 관련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인지연 대표는 이번 북한인권 캠페인이 시작된 미시간 주에서 대학생들과
북한인권에 관하여 진행한 거리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들어 국제적으로 북한인권을 알리는 홍보자료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시카고에서의 북한인권 토크콘서트에서 패널로 참석한 탈북민은 “탈북해서 대한민국에
정착한 지금 자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고는 질문에 “자유는 책임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는 자유가 전혀 없어서 자유에 대한 개념도 없었는데 한국에 정착해서 내 것이 생기고 소유권에
의해 나의 소중한 것들이 많아지고 나니 자유는 남의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책임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시카고에서 이번 시카고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은 너무 좋은 기회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인지연 대표는 그동안
북한인권 알리기가 워싱턴, 뉴욕등 동부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어서, 전통적인 미국인들이 많이 살고
상대적으로 북한과 북한인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미국 중서부에서 집중적으로 북한인권에 대한
알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는 모처럼 내린 단비 처럼 열린 북한관련 집회였다. 앞으로도 미국중서부에서 이번과 같은
유익한 북한관련 행사들이 자주 열리기를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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