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영화, 오스카 상을 위한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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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연한 초겨울의 차가운 날씨가 이곳 중서부를 휘감는다. 얼어붙은 온 대지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과 몸도 움츠려드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참상을 피해 자유를 찾기 위해 탈출한 탈북민
가족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세계 영화상의 최고상인
오스카 아카데미 상 수상을 위한 시사회에서 상영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민 구출과 선교로 유명한 갈렙 선교회의 김성은 목사와 미국의 매들린 개빈
감독과의 협력으로 지난 2019년부터 제작과 촬영에 들어간 영화이다. 올해 11월 미국 전역의 600개
극장에서 상영이 되었는데, 미국 관객들의 호응과 반응이 매우 좋아서 오스카 아카데미 상에 도전을
하게 된것이다. 이번에 오스카 상 수상 작업을 위하여 미국을 방문하고, 필자와도 친분이 있는 김성은
목사는 이번 방문과 시사회가 오스카 상 수상을 위하여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큰 호응속에서 미국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올해 초 제 39회 선댄스 영화제에 이어 시드니
영화제에서도 관객상을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해 뉴욕에서 열린 우드스탁 영화제에서
‘비욘드 유토피아’는 베스트 다큐멘터리상과 베스트 다큐멘터리 편집상을 수상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에 남겨 두고 온 젊은 아들을 어떻게든 남한으로 데리고 오려는 어머니,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는 한 가족,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도우려는 한 목사의 이야기이다.
브로커를 통해 전화로만 아들의 안부를 알 수 있는 어머니의 애절함, 국경을 넘기 전 영상통화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어린 딸들의 절규, 가족들과 중국 국경에서 만나 이들이 태국에 도착할 때까지
함께하는 목사의 헌신적인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이 작품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 시리게
한다.
북한 동포들의 참담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비욘드 유토피아는 올해 제작된 모든 다큐멘터리
영화중에 가장 통렬하고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올해 치뤄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의 감독인 미국 출신의 매들린 개빈 감독은 콩고민주공화국 여성 인권에 대한 다큐 ‘시티 오브
조이’로 잘 알려진 여성 영화인이다.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진들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 가족들의
탈출에 동행하였고, 이 작품에는 탈북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의 갈렙선교회가 이들의 험난한
탈북 과정을 도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성은 목사가 설립한 갈렙선교회는 지난 23년 동안 탈북민을 도우며, 1,0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한국에서의 자립을 돕고있다. 자유를 향한 탈북민
가족들의 필사적인 북한 탈출 이야기를 그린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는 애플티비를 통해 현재
상영중이며, 한국과 일본에도 내년 1월 극장에서 개봉된다. 전세계 많은이들에게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의 최고상인 오스카 아카데미 상을 위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딯고 있는 비욘드 유토피아팀의
김성은 목사는 오스카 상 수상의 절차가 단순한 단계가 아니라 여러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미국의 대중연예 전문지인 ‘버라이어티’는 지난 5일 내년 미 오스카 아카데미상 다큐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이 영화가 PBS의 겨울 다큐 시리즈 6편 중 하나로
방영된다고 전했다. 현재 오스카 아카데미 상 수상을 위하여 경주하고 있는 갈렙 선교회의 김성은
목사와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팀들이 현실감있게 북한인권의 비극을 다룬 이 영화로 꼭 영회계의
최고상인 오스카 상의 영광을 갖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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