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출소한 앤드류 서(50) 씨가 그레이스 교회에서 조기 석방된 후 처음으로 한인 미디어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는 동시에 후원해 준 한인 동포 사회에 머리 숙여 감사함을 표시했다.
앤드류 서씨는 무엇보다 심적 안정을 취한 후 사회 정착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시카고 및 미주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한국에서 그를 후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30년 만의 출소를 알리고 새출발의 걸음마를 시작한 자리였다.
앤드류 서 씨는 “한인 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과거의 큰 잘못으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깊이 뉘우쳤다”라고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동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면서 누구보다도 피해자인 오두베인 가족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사죄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성실하게 사회에 봉사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실수가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얻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앤드류 서 씨의 대부 자격으로 나온 이긍구 씨는 “앤드류가 자유의 몸이 되어 만나니 너무나 기쁘다”라며 감격적인 재회의 소감을 밝혔다.
그간 시카고 성당의 많은 교우들도 조기 출소를 반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제 신분증을 만들고 은행 계좌를 오픈하는가 하면 일자리를 선처받는 등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새 출발하는 데 필요한 일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사용하던 수감자 ID 카드를 보이며 이제부터는 필요 없게 됐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한편 다큐멘터리 ‘House of Suh’를 제작했던 아아리시 심 씨는 이미 앤드류 서씨 출소 때 상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주위의 한인 동포들은 앤드류 스토리가 미주 한인 이민자 가족 그리고 우리의 가슴 아픈 일인 만큼 앞으론 이런 비극이 없이 그가 새출발해 후반기 삶을 잘 살아가도록 한인 동포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응원을 보내주어야 할 때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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