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모들도 자녀 스마트폰 열람·통제

77

▶ 퓨리서치 조사 “절반 달해”
▶ 청소년 38% 과다노출 인정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절반 이상의 미국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청소년의 40%가량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3분의 2가량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13~17세)의 스마트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24시간 내내 온라인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청소년의 69%가량은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의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으며,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스스로도 스마트폰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피로감을 때때로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퓨리서치에 응답한 미국 청소년의 38%가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적정 시간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51%였다. 남녀 청소년 사이의 응답도 차이가 발생했는데, 여성 청소년(44%ㆍ남성 33%)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과다한 사용 탓에 청소년의 72%가량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낀다는 응답은 44%였다.

청소년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놓고, 부모와 자녀 세대의 의견 충돌도 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모의 50%가량은 자녀의 스마트폰을 직접 열람하는 경우가 있다고 응답했고, 청소년들도 43%은 ‘부모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어떤 방식으로든 감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놓고도 부모와 자녀가 말다툼한 경우가 있다는 응답도 38%에 달했다.

한편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행태에 대해 세대별로 엇갈린 평가도 나왔다. 온 가족이 모인 상황에서 부모들의 스마트폰 검색 등으로 대화가 끊기는 경우에 대한 질문에, 미국 청소년의 46%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부모들은 31%만이 ‘그렇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