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쇼타의 눈부신 활약으로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5-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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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로키스의 홈 개막전에서 6회 말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내려가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호루라기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마나가는 스트라이크존 하단 3분의 1을 가로지르는 직구를 던졌고 로키스의 타자 놀란 존스를
상대로 삼진 아웃을 잡아내며 인상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마나가는 통역사를 통해
“마지막 삼진아웃이 특별했으며 구속 면에서 최고는 아니었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나가는 경기장을 나서며 왼손으로 자기 가슴을 두드렸고 관중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마나가는
6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컵스 투수 중 최초이자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데뷔 전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되었다.
또한, 이마나가는 투구수 92개를 기록하며 불펜진에게 필요한 휴식을 제공하였다.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은 “이 선수가 중요한 순간을 경험해 본 선수이며 곧바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마나가는 지난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였고 이번 선발 등판에서 그의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마나가는 첫 5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만 허용했지만, 컵스의 타자로 활약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출루한 직후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라이언 맥마흔을 13개의 투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모면했다.
컵스의 포수 얀 고메스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끈질기게 타자를 상대하고 싶어 했으며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등판이 계속될수록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얘기한다.

또 다른 동료인 좌익수 이안 합은 스프링 훈련에서 볼 수 없었던 그의 열정 넘치는 모습은 아마도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신경 쓰기 때문이고 이것은 멋진 일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컵스는 6회부터 이안 합과 스즈키 세이야의 안타로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기세가 컵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