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인플루언서 끌어안기에 나섰다.
X는 플랫폼에서 ‘영향력 있는'(influential) 계정에 무료 프리미엄 기능과 ‘블루 인증 마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X 프리미엄은 유료 구독 서비스로 등급에 따라 ‘기본’과 ‘프리미엄’, ‘프리미엄 플러스’로 나뉜다. 미국에서 연 구독료는 32달러부터 시작한다.
X는 팔로워가 2천500명 이상인 계정에는 프리미엄 기능을, 5천명 이상인 경우에는 연 168달러짜리의 프리미엄 플러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계정에는 또 ‘블루 인증 마크’도 무료로 주어진다.
‘블루 인증 마크’는 당초 옛 트위터에서 셀럽 등에게 실제 본인임을 나타내는 인증 표식으로 제공돼 왔다. 그러나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유료 구독자에게는 이 인증을 제공해 왔다.
X의 이런 조치는 이용자와 함께 최근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월 미국에서 X의 모바일 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천7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직후보다는 23% 줄었다.
이에 지난해 X의 광고 매출은 약 25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X 계정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IBM과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대형 기업들이 X에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