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스트리밍 서비스 자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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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OTT)들 사이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어 이른바 ‘스트리밍 유목민’이 급증하면서 대세로 자리 잡아 간다고 최근 NYT가 전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구독과 해지 그리고 재가입을 반복하면서 OTT를 번갈아 이용하는 추세를 가리킨다.

지난 2년간 3개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3번 이상 구독 해지한 구독자는 2,900만여 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가입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중 3분의 1은 해지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6개월 이내에 다시 가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전에 1개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추세로 완전히 새로운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신규 가입자와 해지자의 40%는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스트리밍 유목민들이 차지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가입 구독료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을 구독하는 가입자의 평균 비용은 월 61달러로 지난해 48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시카고 한인 동포들도 마찬가지다.

나일스에 사는 김 모 씨는 “특정 드라마를 보려고 신규 서비스에 가입했었는데 이는 돈 낭비로 생각됐다”고 전하며 “일시 가입해 시리즈를 모두 시청한 후 해지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스트리밍 가입과 해지 그리고 재가입을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독료가 계속 올라가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Inflation)의 여파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가 지금보다 월 5달러 이상 상승한다면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해지한다고 딜로이트는 전하고 있다.

따라서 OTT 업계는 스트리밍 떠돌이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 고심 중이다.

버라이즌은 넷플릭스와 맥스의 광고 포함 플랜을 번들로 묶어 이른바 ‘번들 판매’ 전략으로 월 구독료를 인하하고 있다.

또 디즈니의 경우 디즈니 플러스와 Hulu, ESPN 플러스를 함께 묶어 판매함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디스커버리도 스포츠 관련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해 번들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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