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가자전쟁 반대 시위에 대해“중동 역사에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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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최근 대학가를 휩쓰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에 대해 “중동 역사에 무지하다”는 뜻의 ‘Uneducated’라고 지적하며

프로파간다(정치선전)에 선동 당하고 있다는 뜻의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MSNBC 프로그램에서 “많은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그들은 중동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솔직히 세계 여러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에후르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을 미국으로 초청해 평화협상 중재를

시도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이 제안을 아라파트 전 수장이 받아들였다면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했을 것이라며 그가 긍정적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은 역사상 큰 비극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파적이고 반이스라엘 적이기도 하다고 힐러리는 말했다.

학생들이 틱톡 등 SNS 콘텐츠에 선동당하고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오히려 힐러리의 인식이 편파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NY 시라큐스대 역사학 교수인 오사마 칼릴 중동 전문가는 “2000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이 결렬되자 당시 아라파트 수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양측은 아직 회담을 할 준비가 안 됐다”고 경고했던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따라서 무조건 팔레스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양측 갈등 해결을 위한 다른 기회들이 있었지만 잡지 못한 점을 들었다.

 한편 힐러리 전 장관은 모교인  웰즐리대를 행사 참가차 방문했다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후배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사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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