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 국내여행 자제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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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뉴욕 맨해튼 거리.

CDC, 뉴욕·뉴저지 등 3개주 주민 대상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주(州)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내 여행 자제’ 경보를 발표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민들에게 14일 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국내 여행 자제를 촉구한다”며 “이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번 국내 여행 자제 경보는 트럭 수송, 공중보건, 금융 서비스, 식량 공급 등 중요한 인프라 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DC는 이어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지사가 이번 국내 여행 경보를 이행할 완전한 재량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CDC가 미국인들에게 자국내 여행을 제한하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CDC도 “CDC는 일반적으로 미국내 여행에 대한 경보나 제한을 발령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이 많은 주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 공항처럼 붐비는 여행 관련 장소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등 3개주의 여행 자제 경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주에 대한 ‘강제 격리’ 가능성까지 거론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강제 격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가, 이후 트위터를 통해 “(강제)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CDC에 강력한 여행경보 발령을 요청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해당 3개주 가운데서도 뉴욕주는 이날 현재 확진자 5만3천여명, 사망자 834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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