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7명·아칸소 8명
▶ 오클라호마·켄터키서도
▶올들어 치명적 악천후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중남부에서 동부에 이르기까지 토네이도와 폭풍이 강타해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서 7명, 아칸소주 전역에 걸쳐 8명, 오클라호마 메이즈 카운티에서 2명이 각각 숨진 데 이어 전날 폭풍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켄터키주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전날 4개 카운티에서 총 4명이 숨졌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집중적인 피해를 본 켄터키의 작은 마을 찰스턴에는 전날 밤 토네이도가 장장 40마일 범위에 걸쳐 머물면서 나무들을 쓰러뜨리고 상당수의 주택을 무너뜨렸다.
곳곳의 전력 시설도 파손돼 켄터키주 17만여가구(상업시설 포함)를 포함해 동부 지역의 총 60만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폭풍이 동쪽으로 더 이동해 워싱턴 DC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남부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토네이도 발생이 부쩍 잦아지면서 치명적인 악천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은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달로 기록됐다. 또 이달 16일 휴스턴 북서부에서는 토네이도와 강풍으로 인한 사고로 8명이 숨졌으며, 이달 21일 아이오와주에서는 토네이도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