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폭력 피해”
▶ 정당방위 주장 불인정
30대 한인 남성이 다른 2명의 남성을 잔인하게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후 무려 110년의 징역형 선고를 받아 평생을 감옥에서 지낼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일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낮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주차장에서 2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기소된 김용윤(33)씨에 대해 지난달 24일 열린 평결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유죄라고 평결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이어진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씨가 저지른 2건의 살인에 대해 각각 징역 50년과 60년을 선고해 도합 110년형을 언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22일 오전 11시45분께 총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2명의 남성을 발견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시작된 재판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피해자 중 1명이 당시 칼을 갖고 있었고 인종차별적 폭력을 경험한 김씨의 총격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 배심원단의 의견 불일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두 번째 재판에서는 정당방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