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6%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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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도 2.5%↑

▶ 교역 늘고 물가 둔화

올해 세계 경제가 작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도 몇 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예상한 2.4%보다 0.2%포인트 높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때문에 침체했다가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2021년 강하게 반등한 이래 최근 3년에는 2022년 3.0%, 2023년 2.6%(추정치), 2024년 2.6%(전망치)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전 10년간 평균 성장률인 3.1%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25∼2026년에는 세계 경제가 2.7%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올해 1.5%,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보다 0.3%포인트 높지만,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미국은 탄탄한 소비 덕분에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차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원인의 약 80%가 미국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긴축 정책의 누적 효과와 정부 지출 축소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1.8%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탓에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 완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인플레이션은 2026년 말까지 평균 2.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사실상 정체됐던 세계 교역량은 올해 2.5% 성장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