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산불시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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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먼지역 ‘포스트 산불’

▶ 고온건조·강풍에 확산
▶건물 소실·수천명 대피

올해 남가주 지역에 최악의 산불시즌이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남가주를 강타한 고온과 강풍으로 인해 곳곳에서 산불이 발화한 가운데, 15일 발렌시아 북쪽 고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하루만에 1만2,000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과 건물이 피해를 입고 파더스데이를 맞아 지역 캠핑장을 찾은 여행객 1,2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LA 카운티 소방국 등에 따르면 ‘포스트 파이어’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15일 오후 1시48분께 고먼 지역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에서 최초 보고됐다. 이후 프리웨이 인근에 있던 맥도널드 매장 뒤 언덕과 그 주변 자동차 수리점으로 불길이 번져 건물이 불타고 주차장에 주차된 많은 차량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LA 카운티 북부 산간지역에 몰아친 시속 60~70마일의 강풍이 다음날인 16일까지 이어지면서 포스트 산불은 이틀만에 피해 규모가 1만2,265에이커로 확산되고, 진화율은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불길이 계속 번지자 당국은 피라미드 레익과 고먼 포스트 로드, 헝그리 밸리 SVRA 휴양지 및 그레이프바인 지역을 폐쇄하고 주민 및 캠핑객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16일 오전까지 상업용 건물 2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400명 이상의 소방관과 70대 이상의 소방차가 출동해 밤새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으며, 주 전역의 소방 헬기 등을 동원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5번 프리웨이는 재개통됐지만 퀘일레익과 고먼 포스트 로드 출입구는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발화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15일 오후 6시50분께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실버우드레익 근처 173번 프리웨이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인근 도로가 폐쇄되고 대피경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