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지 말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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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는 비판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판단은 어떤
것일까?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기를 성찰하라.’ 자기 안에 죄가 없는가?
죄가 있어서 마음이 얼룩져 있으면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비록 상대방에게 허물이
있다고 해도, 올바른 조언을 할 수 없다. 올바로 판단할 수 없다.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면
오히려 남에게 상처를 주고, 원한을 사고, 상대방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가
객관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허물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
어떻게 자기 허물을 발견할까? 거울을 보아야 한다. 자기 눈에 들보를 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여야 빼든지 말든지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거울이
필요하다. 어떤 거울일까? 말씀의 거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삼아서 자기 허물을 발견하고,
먼저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

그다음은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을 빼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끌을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티끌을 빼야 한다. ‘당신도 옳고 나도 옳다’가 아니다. ‘나도 틀리고
당신도 틀렸다’이다. ‘내가 고쳤으니, 당신도 고쳐라’고 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마태복음 7:5에서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서 들보를 빼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 다음이 무엇인가?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 상대방이 자기
허물을 고치게 도와주라는 뜻이다. 이것이 사랑이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기독교식 사랑이 아니다. 올바른 사랑은 상대방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상대방을 죄와 죄의 심판으로부터 구원받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부패해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든지 오용한다. 바리새인들처럼 남을
고쳐준다는 명목 아래 사랑하는 마음 없이 오히려 남을 업신여길 수 있다. 그래서 먼저 자신을
고친 후 다른 사람을 사랑의 마음으로 고쳐주라고 주님은 말씀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쉽게 설명했다. “형제자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어떤 죄에 빠진 일이 드러나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 잡아 주고, 자기
스스로를 살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갈 6:1). 자기도 고치고 남도 고치라고
말씀한다.

작성자: 정성국 박사 (횃불재단 트리니티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