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드로우 ‘웨인가트 센터’
▶ 280여 유닛 고층빌딩 오픈
▶고비용에 “혈세낭비” 지적도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지역에 19층짜리 ‘럭셔리’ 홈리스 셸터가 지난 19일 오픈했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을 비롯해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 피오나 마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케빈 데 리온 LA 시의원(14지구) 등이 참석했다.
‘웨인가트 센터 타워’로 명명된 이 주거시설(555 S. Crocker St.)은 총 22만8,000스퀘어피트 면적에 가구가 완비된 228개 스튜디오, 47개 1베드룸, 현장 매니저들이 거주할 3개의 1베드룸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40개 유닛은 소득 조건을 충족하는 참전 재향군인들을 위해 배정됐다. 이 고급 홈리스 셸터 건물에는 주거시설 외에도 체육관과 도서관, 미술 작업실, 음악실 등이 들어섰다. 지금까지 오픈한 홈리스 주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LA시 주택국이 주도하고 리치먼 그룹 등 민간 기업과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는 웨인가트 타워는 거주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리스와 장애인, 만성질환자들에게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 셸터는 LA 지역에서 홈리스를 위해 사용될 3개의 고층 주거시설 중 첫 번째다. 두 번째 셸터는 18개월 내에 완공될 예정이며, 마 지막 세번째 셸터는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셸터 건립에 유닛당 무려 60만 달러 꼴인 총 1억6,5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주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됐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한편 지난해 LA카운티 지역의 홈리스 숫자는 7만5,518명, LA시의 경우 4만6,260명에 달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