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하차’ 전혀 고려안해…시차·감기탓 토론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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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

▶ 대변인, 바이든 선거운동 중단·해리스 등판설도 일축

백악관은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 중단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직 출마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여론 상황에 입각해 출마 포기 가능성을 측근에게 언급했다는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대통령이 직접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NYT를 포함한 일부 언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재앙적이었던 지난주 TV 토론 이후 한 핵심 측근에게 ‘향후 며칠 안에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음을 대중들에게 납득시킬 수 없다면 대선 후보직을 구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힘 빠진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에 벗어난 발언을 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TV토론에서의 불안정한 모습이 토론 전의 해외 순방 영향 때문이었다고 밝힌데 대해 시차와 감기 문제가 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국빈방문하고 귀국한 뒤 13∼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D.C. 근교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일주일간 토론 준비를 한 뒤 토론 당일인 27일 토론장인 CNN 스튜디오가 위치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상황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선거 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이 그동안 약속해온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의료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