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얼어붙은 채 방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86m)가 버려진 쓰레기로 지난 수십 년간 몸살을 앓고 있다.
AP에 따르면, 네팔 정부 지원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을 이끄는 셰르파(등반 안내인)들은 정상 공략 직전의 사우스 콜(캠프4)에
쓰레기 40~50톤이 쌓여있으며 대부분 낡은 텐트, 산소통, 로프 그리고 식품 포장지 등이라고 말했다.
이런 물품들은 해발 8000m 지점에 겹겹이 얼어붙어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등반 시즌 여러 주 동안 수거된 쓰레기만 해도 11톤에 이른다.
분해되는 3톤은 에베레스트 인근 마을로 옮겨졌고 남은 8톤은 짐꾼이 일일이 낮은 지대로 나른 뒤 트럭으로 수도 카트만두 재활용 시설에
맡겨지고 있다.
쓰레기 수거의 가장 큰 장애는 혹한이다. 얼음 안에 붙어있는 쓰레기를 얼음을 깨고 꺼내야 하는 고된 작업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또 시신과 유골도 함께 발견되므로 시간이 더 걸린다.
2014년부터 네팔 정부는 모든 등반가는 하산 시 최소 8kg의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게 의무화해서 쓰레기 투기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1953년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가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후부터 버려졌던 쓰레기들은 여전히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