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35만 에이커 태워
▶ 주택 수십채 등 소실
북가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팍 산불’이 LA시 면적보다 넓은 35만 에이커를 태우며 수십 채의 주택과 건물을 전소시켰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24일 새크라멘토 북쪽 뷰트 카운티의 작은 도시 치코에서 시작된 팍 산불이 28일 오후 현재 35만7,341 에이커를 태운 채 계속 번지고 있다. 산불 발생 초기 하루 만에 7만 에이커 이상 확산된 산불은 고온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인근의 테하마, 샤스타, 플루머스 카운티까지 번져갔다.
3,500명의 인근 주민들은 대피명령을 받았으며, 최소 134채의 건물이 화마로 인해 파괴됐다. 또한 4,200여개의 건물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화재발생 후 4일 동안 지지부진하던 진화율은 28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주춤하면서 12%대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주 또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보돼 추가적인 확산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캘파이어에 따르면 약 4,00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화재는 올해 들어 발생한 캘리포니아 최대의 산불이며, 역사상 7번째로 큰 산불이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