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전망-노인을 위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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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을 비롯 서구 주요 국가에서는 요즘 은퇴 연금 등 노인 대상 복지정책이 강화 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노인 유권자의 존재가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에 따라 선거에서 갈수록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고령층에 정치권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에 의하면 지난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65세 이상의 유권자 투표율이 18~29세 유권자의 두배에 달했다.
프랑스는 은퇴 연령을 2살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 정책을 추진해 인기가 떨어지고, 영국은 은퇴자의 연금을 지난해 10% 이상 증가시킨 후 올해도 8% 이상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54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등에 대한 정부의 지출이 전체 비이자 지출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도 작은 정부를 선호한다지만 사회보장을 줄이는 악수는 피하고 있다.

자식 세대가 부모들의 세대보다 잘 살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고령층 보유 자산은 늘어만 가고 있다.

한가지 통계만 봐도 그렇다.
미국의 65~74세 가구의 자산 중간값이 41만 달러에 이르는 것 하나만 봐도 수긍이 간다.

향후 고령자 유권자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강화된 복지정책은 봇물을 이룰 것이다.
특히 젊은 층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한 각 국가의 노인들의 사회보장책 마련을 위한 지출은 늘어만 갈 것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른다.

한인 싸이클팀과 마라톤 준비 러너 주말에도 최고 기온이 90도를 오르내리면서 운동을 즐기는 시카고 서버브 주민들의 활동이 바빠졌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곧 다가올 시카고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마라토너들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내주 14일은 절기상 말복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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