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압류 9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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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수요 급감 장기화

미국의 부동산 압류 규모가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하고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압류가 늘어난 것이다.

WSJ은 지난 2분기 미국의 부동산 자산 압류 규모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과거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건물주들은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훨씬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 등 금융사들은 그간 압류한 뒤 자금의 일부라도 회수하는 대신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식을 써 왔다.

그러나 사무실 공실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부실 부동산의 압류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향후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고 해고가 늘어나면 사무공간 수요는 더 줄어들게 되고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 정부 당국도 이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인 충격에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연체율 증가도 향후 압류 자산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시장정보업체 트렙의 자료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한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의 연체율이 최근 8.11%로 나타나 지난 2013년 11월에 8.58% 이후 약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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