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과 관련된 손님의 불만제기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팁 문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 금융 서비스업체 뱅크레잇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은 팁 문화가 Out of Control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당에서 사용되는 기본 팁 금액 선택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팁이 15%에서 많게는 25~30%까지 표시되어 있고 만약 다른 금액을 내려면 결제 스크린에서 다른 아이콘을 클릭 후 직접 입력해야 한다.
다만 식당 직원이 빤히 쳐다보는 상황에서 팁 금액을 계산해서 입력하는게 당황스럽기도 하다.
과도한 팁에 대한 거부감이나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팁을 주는 소비자도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뱅크레잇닷컴은 팁 지급 비율을 업종별로 조사했다.
예를 들어 풀 서비스 식당은 2021년 팁 지급 비율이 75%였지만 올해 67%로 하락했다.
미장원/이발소는 63%에서 올해는 55%였다.
음식 배달원의 경우 59%이던 것이 51%로, 택시 기사는 48%에서 41%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호텔 객실 청소원의 경우 2021년 기준 소비자의 28%가 주던 것이 이제는 22%만이 팁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직원의 서비스다.
풀 서비스 식당에서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팁을 남기지 않는 행위가 용납될 수 있다는 의견을 표출한 응답자는 절반을 넘어선다.
물론 풀 서비스 식당은 직원 서비스의 질을 떠나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외식 문화이긴 하다.
15%는 옛날이고 이제는 20% 이상을 팁으로 남기는 것이 일반화됐다.
따라서 소비자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비싼 외식비에 추가로 줘야하는 팁이라면 고급 식당의 경우 팁 규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은 어떨까?
웹사이트가 없거나 팁에 관한 언급이 없다면 직접 전화로 문의해도 될 것이다.
최근 일부 식당 중에는 팁 규정을 없애고 대신 메뉴 가격에 반영하는 곳도 나온다.
개인 서비스를 받는 경우 팁은 15%~20%가 적당하다.
호텔 객실 청소 직원에게는 숙박 일정을 고려해
일일 1-5달러 선에서 팁을 남기는 것이 적당하다.
인플레이션이 2%대로 잡혀 가고 이자율도 곧 인하 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앞으로 외식, 여행, 기타 서비스를 받기 전에 팁 예산을 미리 미리 포함하는 것이 좋겠다.
15%에서 20%의 엑스트라 돈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아예 식당을 포기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쿠킹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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