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DNC), 시카고 주변 식당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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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은 매상 호조
▶프라이빗룸은 풀(Full)로 차
▶늦어지는 행사로 인해 저녁은 별로
▶시카고시, 경제 활성화 계기로 활용해

대선을 앞두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시카고 요식업계 및 주변 상권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까?

지난 19일부터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5만여 명의 민주당 대의원들이 시카고 다운타운에 몰려들자 요식업계와 주변 상권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막상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주변 식당 주인들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한마디로 좋은 점도 있지만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한 스테이크 하우스의 주인은 “전당대회의 프로그램들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오바마 등 연사로 나서는 정치인들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며
“특히 DNC에 등단하는 연사들의 말에 집중하며 전당대회가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일부 식당들은 전당대회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자 아예 식당을 두 시간 뒤에 오픈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센터에서의 늦은 행사 일정을 끝내고 나오는 민주당 대의원 등 참석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시카고 요식업계의 아침이나 점심 매상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녁 매상은 그저 그렇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그렇지만 프라이빗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고급 유명 식당의 경우는 매일 손님들이 꽉 차고 있다는 전언이다.

선거와 관련한 행사가 있을 경우, 미리 고급 식당가의 프라이빗 룸을 예약하는 정치인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4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를 어렵사리 유치한 시카고시는 이런 기회를 통해 식당 및 주변 상권의 활성화를 꾀하는 중이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기라지만 이번에 4일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시카고 요식업계는 물론 주변 상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정치인과 일반 손님들에게 시카고의 좋은 인상을 남겨 이들이 다시 시카고를 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 총체적인 마켓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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