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정이 샘 솟는 식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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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된 영수증이 달려있어

세계의 각 도시마다 식당 안 게시판에 달린 영수증들을 볼 때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이 떨어져 커피나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한 따스한 온정의 표시다.

즉 식당에 들어가 커피를 주문할 때 7잔을 주문한다. 세 잔은 당장 먹을 것이지만 나머지 4잔은 선불이 된 채 영수증이 게시판에 걸리게 된다.
커피뿐 아니라 간단한 샌드위치 등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식사를 거른 사람들이나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이곳에 들어와 ‘hanging coffee’ 혹은 ‘hanging sandwich’를 요구하게 된다.
그러면 식당 벽의 게시판에 미리 지불된 영수증을 찾아 커피나 샌드위치를 오더해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그만 친절함이 커뮤니티의 모든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온정으로 간주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런 풍습은 이탈리아의 남부의 항구 도시인 나폴리(Naples)에서 시작됐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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