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국일보 방한 특별 취재 – 한국 세종특별자치시의 최민호 시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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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도시로 전 세계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시카고 윈미디어의 김왕기 회장은 4일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를 찾아 한국 중앙부처들의 이전 상황과 세종시 개발 현황 그리고 한글의 세계화에 대한 특별 인터뷰를 최민호 시장과 진행했다.

우선 최시장은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주한인 동포사회와 세종시가 서로를 알리고
향후 밀접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 가자는 취지의 인사를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의 시장으로서 한글 세계화에 앞장 서고있고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한국의 문화 요충지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전 출신으로 34년간 공직자로서 생활해 왔고 이제는 세종시를 행정 중심 복합도시로 개발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의 개발 현황에 따르면, 2003년 서울로의 인구 집중화 현상에서 탈피, 한국의 균형 발전을 꾀하기 위해 수도를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문제는 헌법 개정과 맞물려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률상 수도 기능 이전을 위해 국책기관 16개, 구청 47개는 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당시 7만이던 인구 수는 현재 40만명으로 늘었으며 향후 이전이 마무리되면 7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은 2027년 완공을 예상한다며 국회의 상임이사회 17개 중 11개는 이전에 동의한 상태라 2029년께는 국회의사당이 완공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도 이전에 따라 각 공공 기관 및 대사관 등도 따라 와야 하는 만큼 부대 시설인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도 필요하다며 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세종시는 한글의 세계화 추진에 따른 중심지로서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세계인의 문화를 선도하는 ‘한글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네소타 주를 방문하고 왔다는 그는 “미네소타 주의 경우 한글 배우기 열풍이 대단해 한글 학교에 들어가려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입학이 가능할 정도였다”면서
미 전국에 한인 입양아가 10만명을 상회하는데 그중 미네소타 주에 2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해서 놀랐다”고 술회했다.
또한 입양아 출신들이 뿌리를 찾는 기관을 조직해 관계자들과 미팅도 가졌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입양아의 한국 방문을 돕기 위해 숙소 등을 마련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처음부터 신도시로 개발이 시작된 만큼 행정 수도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한글 세계화를 위한 명소로 자리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향후 ‘한글 사관학교’라던가 미국의 스펠링 비 대회처럼 한글 맞춤법 대회 선발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는 등 한글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최민호 시장은 “현재 전 세계에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400여개인데 이는 문체부 소속이다”라며 “한글 보급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갈 것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책 사업으로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벨기에에 갔을 때, 길거리에서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는 현장을 목격했고, 브라질 상파울로에서는 의류 비즈니스를 하는 대다수 동포들이 자녀가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게끔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재외동포 자녀들을 위한 한글 체험 시설 단지를 앞으로 세종시에 조성해야겠다는 계획도 털어놨다.
물론 이는 세종시만의 프로젝트라기 보다는 국가적인 추진 과제인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글 문화와 더불어 K-푸드의 열풍이 식지 않고 있음도 외국을 다니며 직접 볼 수 있었다며 외국인들이 김치, 불고기만이 아니라 이제는 떡볶이, 닭볶음탕 등을 찾는 것이 예사였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복수국적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세종시야 말로 한국의 최적 지역에 위치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을 같이 경험할 수 있는 특수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세종시는 공원과 정원이 시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자연친화적이면서도 행정 도시 기능을 갖춘 이상적인 도시로서 향후 재외동포들을 위한 은퇴 단지로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국의 스마트 신도시로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저 멀리 인도네시아에서는 세종시를 롤 모델로 삼아 자카르타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 및 예술의 도시를 넘어서 한국의 행정 복합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세종시를 미국의 한인 동포들이 기억해 주고 한국에 올 때는 시간을 내어 세종시를 꼭 방문해 주길 바란다며 이 일에 시카고의 윈미디어 그룹이 함께 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대전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세종시에서 직접 선거를 통해 시장으로 당선되어 다른 시장과는 차별화된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세종시를 한국의 행정 복합도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터뷰 정리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