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채무·기업환경서 트럼프에 더 점수…해리스는 저렴한 의료서비스
유권자 절반 이상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56%는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60% 관세를 주장하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다.
유권자의 41%는 그런 관세를 제안하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11∼12일 등록 유권자 1천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되면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 관세를, 중국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관세 공약을 일반 미국인의 물가 부담을 키우는 “트럼프 부가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경우 3분의 1이 관세를 주장하는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으며, 3분의 2는 관세에 부정적이었다.
유권자의 70%는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받는 팁을 과세하지 않는 방안을 지지했다.
팁 면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먼저 공약한 내용으로 경합주인 네바다의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경제의 다양한 부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유권자의 43%가 ‘식료품과 기름 같은 일상용품 가격을 낮출 후보’로 트럼프를 택했고, 36%가 해리스를 꼽았다.
국가 채무를 낮추는 데 더 집중할 후보로는 37%가 트럼프, 30%가 해리스를 꼽았고 나머지 30%는 누구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우선할 후보로는 47%가 트럼프를, 37%가 해리스를 선택했다.
다만 ‘나와 내 가족에게 좋은 경제 환경’을 만들려고 할 후보는 해리스가 43%로 오차범위에서 트럼프(42%)를 앞섰다.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사람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량과 다리를 더 짓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