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차 핵실험 강행 시카고 세대별 반응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시카고 한인들은 대부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북한이 9일5차 핵실험을 전격 강행해 국제사회와 한반도 정세가 요둉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지역내 전문가 및 한인들은 세대와 관계없이 이구동성으로 안보불감증에 우려를 표하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2009년 5월, 2013년 2월, 2016년 1월에 이어 이번이 북한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되고 있는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프리드호프 칼(Friedhoff Karl) 시카고 글로벌이슈 자문위원회 한국 전문가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접근방법을 찾아가고 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고,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UN안전보장 이사회가 새로운 결의안을 내겠지만 이 또한 효과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의미는 무엇이며, 국제사회로부터 얼마나 더 가혹한 제재가 뒤따를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본적인 정세의 흐름을 파악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어려운 현 상황 속 대중들의 반응이 대응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소견을 밝혔다.
김창범 전 시카고한인회장은 “북핵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 뿐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모두가 핵무기 폐기에 대해 합심해 의견을 내야 하며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은 두 번 다시는 있어선 안될 일이다. 동포들 또한 모국을 떠나왔어도 이러한 일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시카고평통 북한인권위원장은 “북한 5차 핵실험은 미국이 북핵 사정권에 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국민들을 공포에 빠뜨려 1973년 미국이 베트남과 파리(평화)협정을 맺은 것처럼 북한과도 그러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압박해 한국의 미군철수를 유도하고 적화통일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핵실험은 같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묵인 없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UIC에 재학중인 유학생 이세영씨는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에 가족을 둔 입장에서 편치 않은 이슈이며 특히 5차 핵실험 소식은 전쟁이 날까 하는 불안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관심이다. 이러한 이슈가 있을수록 해외에 나와있는 유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세 직장인 강경묵씨는 “한국에 가족들이 남아있기에 북핵 실험 소식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워낙 북한의 도발이 잦은 만큼 무뎌짐도 커진 것 같다. 사실 나를 포함해 내 주위의 1.5세들은 사실 이러한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진 않는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 등 핵에 관련된 일들로 항상 원하는 것을 얻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인 2세로 시카고대학 코머 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조셉 리씨는 “북한의 위협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 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한국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일이었는지 빠르게 잊은 것 같다. 우리는 북한주민들의 고통과 글로벌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바로잡을 수 있는 애통함이 담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홍다은 손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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