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총기난사… 최소 4명 사망·1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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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밤 앨라배마주 버밍햄 지역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21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총격 현장에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로이터]

▶ 앨라배마주 버밍햄서 유흥가 심야 총격전
▶ 무고한 주민 다수 사상

또 다시 무차별 총격으로 수십명의 무고한 인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21일 밤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발생했다.

22일 A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버밍햄 지역의 가장 인기 있는 유흥가 가운데 한 곳에서 총기난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버밍햄 경찰은 토요일인 21일 밤 11시 직후에 ‘파이브 포인츠 사우스’ 지역에서 여러 명의 총격범이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여러 발의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지 경찰은 이번 총격은 무작위로 이뤄진 것은 아니며 하나의 독립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 여러 명이 총기난사의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22일 오전 현재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며, 총격범들이 의도했던 표적에 대해서도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격 직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총상을 입고 반응이 없는 상태였고, 이들 3명은 이후 모두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또 다른 1명은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 또 앞서 경찰은 사망자들 외에도 “이 지역에서 수십명의 총격 피해자들이 있다”면서 이 가운데 최소 4명은 위독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한 지역은 앨라배마 대학교 인근에 있는 번화가로, 식당, 나이트클럽, 술집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CNN은 정확히 몇 명이 총을 발사했고 어떤 동기로 총격을 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망자들 모두 인도나 도로에 있었다면서 총격범들이 피해자들에게 걸어서 접근했는지 차량으로 움직였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최소 4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친 총기난사 사건이 이날 참사를 포함해 최소한 403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올 들어서도 총기난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총기 규제에 관한 추가 행정조치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에 설치된 총기 폭력 예방사무실의 책임자인 스테파니 펠드먼이 이같이 밝혔다. 펠드먼은 세부 내용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조치에는 “완전히 새로운 구상”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1년 이후 취임 이후 총기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했다. 비벡 머시 연방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지난 6월 총기 폭력을 공중 보건 위기로 선언하고 강력한 총기 규제와 관련 연구자금 확대 등 총기 폭력 예방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