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공무원들과 해당 산하기관 직원들의 공공요금 체납이 1,8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선타임스(Chicago Suntimes)가 지난 2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 시장이 내년에 거의 10억 달러의 예산 공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직원들의 연체요금 액수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납자 중에는 약 1만 3,000달러의 주차위반요금 체납이 있는 트리트리머(나무 가지치기 작업자), 시 공공보건국에 2만 달러 이상의 과태료를 체납한 건물 검사관, 2만 3,000달러 이상의 수도요금을 체납한 경찰 등이 있었다.
선타임스는 체납자 대부분들이 시청에서 직접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체납자 중 12,000명 이상이 공무원이라는 것이 언론사의 설명이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7월 중순 기준으로 공무원을 포함한 공기관 직원들은 약 16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대부분 주차 위반 티켓으로 이는 약 77만 5,000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시카고 교통국(CTA)와 그 산하기관들의 체납액이 약 1,650만 달러로 공공기관 직원 중 4명중 1명 비율로 체납자가 발생했으며, 다른 여타 공기관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시카고시의 지난 30년동안의 전체 체납금은 64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이스 레휜켈(Chasse Rehwinkel) 시카고시 감사관은 해당 부채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왜냐하면 사망한 채무자와 해산된 회사들도 상당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조직은 경찰이다. 따라서 연체금도 경찰직원들이 제일 많다. 연체된 수도요금은 32만 8천달러, 주차 위반티켓은 25만달러를 포함하여 65만 5,000달러이상이 체납금액으로 남아있다
시카고 경찰의 약 6%에 해당하는 650명 이상의 경찰관, 형사, 기타 직원들이 연체하고 있었다. 연봉 110,178달러를 받는 한 경찰관은 27,159달러의 행정심판 채무를 연체하고 있었다. 또한 연 106,482달러를 받는 다른 경찰관은 7,000달러 이상의 주차위반 과태료를 체납했다. 미납 수도 요금이 23,054달러, 주차 위반이 1,210달러, 행정심판채무가 1,746달러인 형사도 있었다.
시카고 교육청 직원들의 경우 공립학교 포함 전체 교직원의 약 8%에 해당하는 6,000여 명의 미납금액이 860만 달러에 달한다. 시카고 교통국(CTA)직원의 25%인 약 3,700명도 680만 달러의 체납금액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윌리엄 홀(William Hall) 시의원과 루스 크루스(Ruth Cruz) 시의원들의 체납사실을 밝혀내어 이들에게 각각 1,769.53달러, 416.85달러의 체납액을 각각 납부하도록 했다. 두 의원들은 자신들의 관리소홀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초 시카고시는 콘서트 기획사, 대형 공연장 및 기타 대기업으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선타임스는 이들 회사들을 취재하며, 체납이유를 문의하고 관련 체납액을 납부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일부 회사들은 시가 청구서를 보내는 데 종종 늦는다고 불평했는데, 레빈휠 감사관은 이 문제를 인정하고 시가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시카고 시장은 체납금액 등으로 2025년에도 예산공백이 예상됨에 따라 일부 부문에서는 신규 공무원을 더 이상 채용하지 않는 부분적 고용동결 조치를 시행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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