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 가정에 4개월치 수도요금 18,000달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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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수도요금 급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WGN이 지난 24일 한 시민의 사례를 들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카고에 살고 있는 아나 빌레누에바(Ana Villanueva)와 그의 동생에게 4개월치 수도요금으로 1만 8천 달러 이상이 청구됐다.

동생인 후안 빌레누에바는 WGN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두 달에 300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면서 만 8천달러 이상의 청구서를 받고는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노스웨스트사이드 인근지역에 부동산을 구입했고,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지만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도요금이 청구된 것에 대해 그들은 시 당국에 전화했고 누수가 요금 인상의 원인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남매의 집을 방문한 배관공은 벽 안에서 누수가 생긴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 남매가 다시 시에 전화를 걸자, 시에서는 잔디밭이나 보도아래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몇 달 후 수도 공급라인을 교체했을 때 그 곳에서도 누수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나 빌라누에바는 수도 계량기 결함이 요금인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새 계량기를 설치한 후 수도요금이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시에 17,000달러 이상의 수도요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들은 WGN을 통해 길버트 빌레가스(Gilbert Villegas) 36지구 시의원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그는 수도 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해 이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빌레가스 의원은 새로운 조례가 신설됐기 때문에 청구 실수가 발견되면 주택 소유주의 수도 요금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는 절망적이었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부당한 청구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돕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빌레가스가 언급한 새 조례가 아직 발효되지 않았기 때문에 빌라누에바의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WGN은 언급했다. 그 후 시 당국은 빌라누에바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수도요금에 대한 이의제기는 2025년 1월에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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