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기지이자 눈앞…연준 ‘빅컷’ 2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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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0.5%포인트 금 리인하로 모기지 이자도 5%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 여파로 전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6일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전국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8%로, 2022년 9월 15일(6.02%)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 업계는 모기지 금리가 이르면 다음주에 5%대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10월 7.79%와 비교하면 1.7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연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고 향후 추가 인하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밝힌 게 모기지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모기지 업계는 연준이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하 기조를 밝힌만큼 이자율이 꾸준하지만 원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기지 페이먼트는 주택을 보유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가장 큰 재정적 부문인 만큼 모기지 이자 하락은 신규, 기존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1%대의 모기지 이자율 차이로 주택 소유주들은 매달 수백달러, 연 기준으로는 수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매체 리얼티닷컴은 2023년 10월 7.79%였던 모기지 이자가 6.08%로 내려가면 현재 전국 평균가 42만9,990달러 주택을 구매할 경우 매달 363달러, 연간 4,35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이자율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에서 LA 중간가 115만9,000달러 주택을 구입할 경우 모기지 페이먼트는 월 976달러, 연간 1만1,712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간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었던 전국 주택 매매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도 많은 예비 주택 바이어들은 모기지 금리의 추가 하락세를 기대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주택 바이어들에게 5% 모기지 이자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낮은 금리로의 대출 갈아타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향후 몇주 간 추가될 경제지표로 금리가 더 내려갈지를 지켜보며 대기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