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카고 중산층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
여론조사기관 퓨(Pew)리서치센터는 미국 성인 절반 이상이 중산층 가구에 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언론사 WGN9과 더 힐(THE HILL)이 해당 조사기관의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3인 가족 기준으로 56,600~169,800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중산층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토대로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2024년은 대략 60,882달러에서 182,646달러로 나타난다고 퓨리서치는 전했다. 물론 이 수치는 거주지역과 함께 사는 사람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퓨리서치가 고안한 소득 계산기https://www.pewresearch.org/short-reads/2024/09/16/are-you-in-the-american-middle-class/ 에 따르면, 예를 들어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혼자살고 있는 사람이 중산층에 속하기 위해서는 세전기준으로 소득이 30,090달러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상류층에 속하려면 소득이 90,250달러가 돼야한다. 가구에 4명이 있는 경우 중산층 범위는 60,165달러에서 180,400달러로 조정된다.
미국의 대도시 중의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이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한 사람의 소득이 38,527달러에서 115,580달러 사이인 경우 중산층으로 간주된다. 4인 가족은 77,050달러에서 231,155달러 사이여야 중산층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퓨리서치의 계산기를 사용하여 시카고에서 중산층이 되기 위해 필요한 소득도 파악할 수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34,556달러에서 103,665달러, 4인 가족은 69,114달러에서 207,330달러 사이를 벌어야 한다.
퓨리서치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사는 중산층 가구의 비율이 42%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지역의 상류층은 41%로 퓨가 분석한 254개 대도시에서 가장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올림피아는 중산층 주민 비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올림피아 주민의 약 20%는 하류층, 14%는 상류층으로 분류됐다.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에서는 성인의 약 16%가 저소득층 가구로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텍사스주 러레이도는 저소득층 인구가 46%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도 중산층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수년째 계속되는 물가상승과 임금정체로 중산층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퓨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인의 약 51%가 중산층 가구에 속하며, 이는 1971년의 61%에서 10%p감소한 수치다.
반면 저소득층 가구 비율은 27%에서 30%로, 고소득층 가구 비율은 11%에서 19%로 증가했다.
퓨리서치는 흑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및 알래스카 원주민 가정이 저소득층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머니긱(MoneyGeek)의 자료를 인용해 더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600개 도시 중 2017년과 2022년 사이에 367개 도시에서 중산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칸소주 스프링데일과 인디애나주 카멜에서는 5년 만에 중산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줄어들었다. 머니긱이 발표한 중산층 감소 10개 도시는 다음과 같다(영문 도시명, 주명으로 표기함).
1위 아리조나주 스프링데일(Springdale, AR) △12.0%
2위 인디애나주 카멜(Carmel, IN) △10.7%
3위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 MD) △9.7%
4위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Yorba Linda, CA) △9.8%
5위 텍사스주 더우드랜즈(The Woodlands, TX) △9.2%
6위 캘리포니아주 유니온시티(Union City, CA) △8.8%
7위 캘리포니아주 벨플라워(Bellflower, CA) △8.6%
8위 캘리포니아주 카스르로벨리(Castro Valley, CA) △8.2%
9위 미주리주 오팔론(O’Fallon, MO) △8.1%
10위 유타주 레이톤(Layton, UT) △8.0%
세상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중산층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이에 머니긱과 퓨리서치는 중산층에 속하는 중위소득을 도시 중간소득가구 2/3에서 2배 사이의 소득으로 정의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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