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경찰, 6개월 동안 초과근무에 1억 2900만 달러 지출, 연간 초과 근무 예산보다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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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시장과 시카고 경찰들/© abc7chicago

▶존슨 시장, “고용동결조치에 경찰 등의 공공안전분야에까지 영향 주지 않을 것”

시카고 경찰청 직원들의 초과근무수당이 당초예산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WTTW 뉴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시는 2024년 첫 6개월 동안 경찰 공무원들 초과근무에 1억 29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시카고 시의회가 2024년 경찰초과근무 예산책정액보다 30% 더 많은 금액이다.

현재 시당국은 대규모 예산경색으로 경찰과 소방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의 초과근무에 제한을 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경찰 초과근무에 최소 2억 5800만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WTTW 뉴스는 전했다.

WTTW 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들은 초과근무로 100만시간 이상 일했으며, 이 시간들은 모두 초과근무 수당으로 지급됐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1년 전 시카고 시의회에 출석해 “재정적으로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하며 직원 초과근무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WTTW 뉴스에 출연해 “공공 안전의 필요성과 균형을 맞추면서 초과근무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토한다”며 “우리는 재정적 책임을 이해하고 있으며 초과근무가 공공안전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계속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시 대변인은 납세자들이 경찰관들의 초과근무를 위해 지불 해야하는 금액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WTTW 뉴스는 전했다.

시카고시 예산관리국에 따르면, 시의 다른 22개 부서는 2024년 상반기 초과근무에 약 2억 5천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방청은 2024년 첫 6개월 동안 43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2023년 첫 6개월 동안 초과 근무에 지출한 금액보다 7% 적은 금액이라는 것이다.

WTTW 뉴스는 미국 독립기념일과 민주당 전당대회 두 행사를 치르기 위해 경찰들은 예정된 휴일을 취소했기 때문에 2024년 시의 최종 초과근무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감사관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시카고 경찰관의 수는 본질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 경찰은 2023년 초과근무에 총 2억 98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40% 증가한 금액이고 시카고 시의회가 2023년 예산으로 배정한 1억 달러의 거의 세 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예산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2억 2900만 달러의 적자를 메우고 2025년에 예상되는 9억 8240만 달러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카고 워치독은 2017년부터 경찰관의 초과근무 수당 지급에 사용된 돈이 낭비되고 소진을 조장하여 위법 행위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 브랜든 존슨 시장은 시카고시의 고용동결이 경찰 등의 공공안전분야에 까지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어빈 시의회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고용동결정책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나, 경찰사무직 분야 등에서는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빈 의원은 연말 예상 적자가 2억 2300만 달러에 달하고 2025년에는 10억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려면 비용적인 부분부터 손을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어빈 위원장은 그러면서 “존슨 시장은 재산세를 올리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올해 그 공약을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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