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전 경찰관, 위법행위로 피해자에게 332,500달러 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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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천만 달러 달하는 위법행위 전력도 가지고 있어

앤드류 다쿠라스(Andrew Dakuras) 전 시카고 경찰관은 그의 현직시절 최소 5건의 위법행위 소송에서 피고로 지명되어 총 1050만 달러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지난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은 결국 납세자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며, 그는 곧 332,500달러의 합의금도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해당 언론사는 전했다.

시카고시의회 재정위원회는 오는 2일 다쿠라스 전 경위의 위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넷 배스(Jeanette Bass)에게 합의금 지급을 위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월 23일 다쿠라스 경관은 배스의 동의없이 그녀의 아파트에 침입했다는 것이다. 배스는 신체적, 정서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한 적도 있었다.

배스의 변호사 그레고리 쿨리스(Gregory Kulis)는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디캠 영상에 포착된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전하면서 배스가 정서적으로 연약한 상태라고 판단하여 그녀의 집안 부엌까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노인여성은 당시 나체상태로 있었다.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다쿠라스 전 경위는 배스에게 “자넷, 괜찮아요?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물었고, 그녀는 “괜찮다. 제발 나가달라. 당신은 날 도울 수 없다”고 답했다.

쿨리스 변호사는 배스가 아파트에서 나오자 다쿠라스 경찰관은 그녀를 계속 따라갔다. 그는 “자넷, 자넷”이라고 부르며, 그녀가 나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갔고, 경찰은 배스를 거칠게 붙잡았지만 그녀는 바닥에 쓰러졌다.

다쿠라스는 경찰을 부르며, “들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녀를 노스웨스턴 정산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배스는 며칠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가 나왔다. 배스의 변호사 쿨리스는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전했다.

쿨리스 변호사는 다쿠라스 경위가 배스의 연약한 심리상태를 알아차리고 그녀를 비꼬았고, 그녀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다고 비난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배스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현재 그녀는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상태다.

쿨리스 변호사는 다쿠라스 경위가 배스 사건이외에도 다른 전과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경위까지 승진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3개월전 다쿠라스는 한 술집에서 성적 및 인종비하를 외치는 듯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경찰관직에서 해임됐다.

3년전에는 다쿠라스 경관의 범인 과잉진압으로 연방법원은 시 당국에 3만5천 달러의 손해배상을 명령했고 당시 다쿠라스 경사는 자비로 1만8천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19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경기장 밖에서 한 야구팬을 구타하고 발로 찬 혐의로 팬에게 사비로 18,000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로도 있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다쿠라스 경관은 남자친구의 구타를 당하고 있었던 여성을 구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했고, 지난 2004년 그와 그의 파트너는 총격 끝에 범인들을 목숨을 걸고 체포한 공로로 권위있는 램버트 트리 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뒷주머니에 꽂혀 있던 지갑에 총알이 박혀 운좋게 살아남아 ‘번즈오브스틸(Buns of Steel)’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현재까지 시카고 검찰이나 경찰청은 자넷 배스에게 지급할 합의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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