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란간 협상 가능성도 언급…핵무기 언급하며 김정은도 거론
▶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1년에 해리스 공격…”무능·유약한 정책 때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 1년인 7일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면서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결 자금 해제 등과 같은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대(對)이란 유화 정책으로 대담해진 이란이 친(親)이란 테러리스트 그룹을 지원하면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유대계 미국인에게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휴 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1년 전 테러 공격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심지어 민주당 당원들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승리를 방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은 (해야 할 일의) 정반대다”라면서 “그(바이든)은 최악의 외교 정책을 갖고 있으며 그녀(해리스)는 그보다 더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 “그들은 그것(핵무기)을 손에 넣기 직전”이라면서 “(대통령이) 나였다면 그들은 그것을 결코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강경 대(對)이란 정책을 설명하면서 “그들은 (미국의 제재로) 완전히 망했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었는데 이 사람들(바이든 정부)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재임 중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고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 것 등을 거론하면서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게 이렇게 잘한 대통령은 없었다. 나는 (유대계 유권자의 지지) 100%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경우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은 187개의 미사일로 그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스라엘)은 공격할 자격이 있고(entitled) 공격해도 누구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 그들(이스라엘)은 이란과 협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협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나는 김정은도 상대해봤다. 그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 때 당신은 조금 다르게 말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투쟁’ 행사에서 “여러분은 이 지구에 있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카멀라 해리스를 패배시켜야 한다. 카멀라 해리스는 아무것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나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무고한 이스라엘인과 미국인에 대한 학살과 납치를 포함해 10월7일 발생한 잔혹한 행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 테러 정권은 해리스-바이든 정부의 무능과 유약한(weak) 정책 때문에 더 강해지고 부유해졌다”면서 “더 대담해진 이란 테러 정권이 초래한 유혈 사태를 끝낼 수 있도록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플로리다에서 개최되는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