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트가 무인 로봇택시 출시일정을 공개했다. 로이터가 지난 11일 전한내용에 따르면, 머스크 회장은 10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내년까지 모델 3 및 모델 Y 차량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운전자 감독 없이 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026년까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완전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을 개발할 것이며, 20명을 수송할 수 있는 로보밴을 선보여 “주차장을 공원으로 바꿔 도시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에서 칵테일을 만들며,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공개했는데, 머스크는 테슬라가 결국 개당 2만~3만 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가 주최한 지난 10일의 행사는 머스크의 세일즈맨십이 돋보였지만 일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회사가 보다 탄탄한 사업계획으로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 장 초반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저렴한 전기차 경쟁업체들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지난 4월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로봇택시 프로젝트를 포기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는데,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로봇택시에 대한 세부정보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차량호출 업체 우버(Uber)와 리프트(Lyft)의 주가는 각 5.8%, 6.9%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경쟁사보다 더 간편한 시스템과 저렴한 가격 전략을 쓰고 있지만 가장 큰 약점은 자율주행시스템을 뒷받침하는 AI 기술이 충돌이나 기타 고장이 발생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테슬라의 현재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전하게 작동할 수 없다.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라메시 풀라는 머스크 회장의 프레젠테이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분명히 우리는 그의 향후 계획이 정확히 무엇이고 이 새로운 AI와 로봇기술을 어떻게 수익화 할 것인지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버처럼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 사이버캡의 도입은 아직 3~4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면서 고객들에게 테슬라 주식을 팔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라는 “이 기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며, 사이버캡이 반드시 내년이 될 필요는 없지만, 언젠가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