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타이슨 등 소고기 생산업체들에 소송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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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 메뉴에 더 이상 햄버거가 없다면 이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맥도날드가 타이슨 푸즈(Tyson Foods)를 비롯한 여러 소고기 생산업체를 상대로 제품 가격 담합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언론사 KNWA가 지난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4일 미국 뉴욕 동부 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타이슨, 카길, JBS, 스위프트 비프 컴퍼니 등을 피고로 지목했다.

맥도날드측은 소장에 “피고들은 소의 사료를 담합적으로 저가로 지불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고기 생산량을 줄임으로써 마진과 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체인에 판매되는 소고기 가격을 원래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상하는 것이 가격담합의 목적이었다고 맥도날드는 주장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가격 담합이 언제 시작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2015년에 시작되어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육류 공급업체들은 2018년 미국 시장에 판매된 2500만 파운드의 소고기 중 약 80%를 판매했으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시중에 유통된 소고기의 81%에서 85%를 통제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미국 농무부와 법무부가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소송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피고들의 연간 소 도축량은 그 이전 7년간에 비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담합한 육류 공급업체들이 도축된 소의 가격과 판매량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는 그들의 담합이 경쟁시장의 역학 관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고로 지목된 이들이 담합소송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 타이슨푸즈는 닭고기 가격 부풀리기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소송에서 2억 215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고, BJS는 2022년 가격 담합 소송에서 522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바 있었다.

아직까지 피고들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