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 400달러에 줄 안서
▶ 입장권보다 훨씬 더 비싸
▶“부자들만 이용” 비판도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줄을 서지 않고도 놀이기구를 즉각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400달러짜리 ‘번개 패스’를 선보인다.
16일 디즈니랜드는 오는 23일부터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대기시간 없이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놀이기구를 우선 탑승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된 ‘라이트닝 레인 프리미어 패스(Lightning Lane Premier Pass)’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번개 패스’로 알려진 프리미어 패스를 소지한 관광객은 사전 예약 없이도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우선 입장이 적용되는 디즈니랜드의 14개 놀이기구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10개 시설을 하루에 한번씩 이용할 수 있으며, 각 놀이시설에서 찍힌 사진을 무제한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이전에도 디즈니랜드는 일반 입장권 소지자보다 더 빨리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라이트닝 레인 멀티 패스 등을 30달러대 가격에 판매했지만, 이용객이 해당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시간을 앱으로 미리 지정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디즈니랜드 프리미어 패스 가격은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3일부터 금년 말까지 400달러, 내년부터는 입장일에 따라 300~400달러 선에 판매될 예정이다. 물론 디즈니랜드 입장권은 별도 구입해야 한다.
문제는 번개 패스이 가격이다. 디즈니 리조트의 기본 1일 입장권 가격이 최저 104∼109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번개 패스는 최대 4배가 넘는 가격이어서 방문객들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테마파크 가격을 추적하는 사이트 마우스세이버스의 운영자 돈 먼실은 번개 패스에 대해 “디즈니가 출시하는 모든 새로운 것이 부유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사람들이 기분 나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