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의 지속적인 파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보잉사 노조가 사측과 잠정합의를 이뤘다. 뉴욕 CNN이 지난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조측은 33,000명의 노조원들에게 이 사실을 발표했다. 이 합의가 발효되고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려면 국제기계공협회원의 과반수가 비준해야 한다. 이에 대한 투표는 오는 23일에 있을 예정이다.
CNN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사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논평했다.
보잉은 미국 최대 수출업체이자 연간 790억 달러의 경제 기여도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50개 주에 걸쳐 있는 1만 개의 공급업체에서 직간접적으로 16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발생한 것으로, 그는 노조와 회사 간의 문제된 관계를 ‘리셋’하겠다고 밝혔다.
사측과 협상에 참여했던 노조대표측은 이 새로운 제안이 회원들에게 투표에 부쳐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협상안에 따르면, 근로계약기간 4년동안 임금은 35% 인상되며, 401(k)플랜에 대한 회사 기여금을 늘리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10년전에 사라진 연금플랜을 복원하지 못해 노조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추산에 따르면, 보잉사는 지속적인 손실에 더해 파업으로 인해 한 달에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거의 모든 상용 비행기 생산이 중단됐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전세계 직원의 10%, 즉 171,000명의 직원 중 약 1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보잉사측도 이 협상안이 최선이자 최종제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큰 폭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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