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안전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이 지난 18일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이번 평가는 2016년부터 2024년 사이에 제조된 여러 모델에 걸쳐 24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소식을 전한 BBC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의 이번 조치가 테슬라에 대한 잠재적 리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18일 이 조사에 대한 BBC 문의에 즉답을 피했다.
NHTSA의 예비조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사용과 관련된 4건의 충돌 사고 보고에 따른 것이다.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들은 안개나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 등으로 도로 가시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평가의 목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 가시성 저하 조건을 감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NHTSA는 전했다. 또한 유사한 조건에서 다른 자율 주행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부분적인 주행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NHTSA의 발표는 머스크 CEO가 캘리포니아에서 사이버캡을 화려하게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 행사에서 머스크는 페달이나 운전대 없이 작동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택시 가 2027년까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는 8% 하락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벤처 웨이모와 달리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로 카메라와 인공지능에 의존한다. 이러한 방식은 무인 자동차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레이더와 같은 첨단센서를 배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BBC는 설명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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