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쉼터 거주민 5,000명 중 1,200명 퇴거될 듯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지난 21일 이민자 프로그램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연말까지 존슨 행정부는 이민자와 노숙자 지원프로그램을 통합하여 ‘통합 보호 시스템’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WGN9에 따르면, 21일부터 시카고시는 노숙자를 위한 침대 3,000개에서 6,800개로 추가할 예정이나, 새로 유입되는 노숙자는 더 이상 쉼터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된다.
존슨 시장은 “이제 우리는 대규모 위기 대응에서 지원이 필요한 노숙자들을 위해 좀 더 효율적이고 공평하며, 전략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발표한 변경사항으로는 △신규 쉼터 유입자 30일 연장 규정폐지, △랜딩 존(Landing Zone)의 최초 쉼터배치를 입국한 지 30일 이하인 신규 입국자 가족과 독신자로 제한, △ 랜딩 존의 운영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변경, △ 2024년 12월 31일까지 랜딩 존과 일리노이주 쉼터 접수센터 폐쇄, △2024년 말까지 2,100개의 시 지원 병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보호소 감축이다.
존슨 시장의 이러한 조치는 텍사스 국경지역에서 이주민들의 유입으로 시행됐다. 이주민들의 대거 유입으로 도시 자원이 압도적으로 부족해졌고 이주민들은 경찰서와 공항에서 잠을 자게 됐다고 WGN9은 전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텍사스에서 매일 12~15대의 버스가 도착하고 15,000개의 침대가 운영됐다”면서 “2022년 8월 이후 5만 명이 넘는 이민지가 시카고로 왔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어 “우리 시카고 시민들께 이주민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카고에는 13개의 이민자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10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WGN9는 언급했다. 존슨 시장은 “우리는 6,800개로 침대를 늘릴 예정이고 시의회는 이를 받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고가 부동산 양도세과세 법안이 부결된 것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 법안만 통과됐다면 시카고는 더 많은 이민자를 수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시카고 시장의 이 같은 발표가 있었던 같은 날 21일 “시카고시와 인도주의적 노력에 협력해온 주정부가 수정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주지사는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이민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사 CBS는 21일 현재 시카고 보호시설에는 약 5,000명의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스템이 완전히 시행되는 오는 1월에는 최소 1,200명이 퇴거를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