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피자는 대표적으로 딥 디쉬와 태번 스타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두 종류안에서도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시카고 피자라 할 수 있다. 팬 피자, 얇은 크러스트 피자 등 다양하다.
피제리아 우노(Pizzeria Uno)는 1943년 딥 디쉬 피자를 처음 선보였다. 미식 전문잡지 푸드앤와인(Food & Wine)에 따르면, 과일파이처럼 가장자리가 높고, 버터 맛이 곁들여진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크러스트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재료를 겹겹이 쌓아 구운 후 시그니처 토마토 소스 아래에 치즈를 얹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딥 디쉬가 발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스와 파이의 나머지 부분을 분리하기 위해 얇은 도우(Dough)를 추가한 스터핑 피자 스타일이 등장했다.
딥 디쉬가 수파운드의 메인 피자인 반면, 태번 스타일도 존재한다. 수파운드 피자는 1파운드 내외의 토핑이 들어간 피자를 말하고, 태번 스타일은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사각형으로 얇고 가벼운 크러스트를 자른 선술집 스타일이다.
딥 디쉬를 관광객들이 주로 선호하지만 시카고 사람들은 태번 스타일을 즐겨 찾는다고 푸드앤와인은 설명했다. 푸드앤와인은 시카고에 있는 대부분의 피자집은 두 종류 모두 만들고 있으며, 두 종류 피자의 매출은 고르게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태번 스타일 피자 발명에 대한 이야기는 8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카고 동네 선술집 바텐더 고객들이 계속 술을 마시게 하기 위해 작고 저렴한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프로페서 피자(Professor Pizza)의 토니 스카디노(Tony Scardino)에 따르면, 한 입에 맥주를 마시는 것을 억제하면서도 짭짤하고 포만감이 없도록 만든 것이 태번 피자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바텐더는 손님에게 작고 네모난 피자를 무료로 제공하여 한 손에는 피자 한 조각을, 다른 한 손에는 시원한 맥주를 들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딥 디시 피자집은 피제리아 우노를 비롯해 루 말나티(Lou Malnati)와 지오다노(Giordano)가 유명하다.
시카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시지가 시카고 피자의 공식토핑으로 알려져 있다. 1800년대 시카고는 대규모 육류포장 및 도축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시카고 핫도그도 명성을 얻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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