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등급 유지 위해 주식·전환사채 매각할 듯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50억 달러(약 20조7천810억원) 이상의 자본 조달 계획을 밝힌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잉이 이르면 28일 15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조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잉은 지속적인 파업으로 악화된 재정을 강화하기 위해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수요에 따라 자본 조달 규모는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보잉 측은 이런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파업에 들어간 보잉의 노동자들은 파업 중단을 놓고 찬반투표를 했으나 큰 표 차로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인기 기종인 737 맥스 등 생산라인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잉은 이달 초 규제 당국으로부터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25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보잉은 지난 1월 초 737 맥스 항공기 도어패널이 공중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보잉은 올해 내내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지난주에는 분기 손실이 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대출 기관과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