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 날씨 변화 심할 것으로 예상…그동안 첫눈은 언제쯤 내렸나?
올 겨울 일리노이주 겨울은 지난해 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어 신문 라나시온(La Nación)이 기상청(AccuWeather)발표를 인용해 지난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30~45인치의 적설량을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 겨울에 내린 22.16인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2023~24년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렸을 때의 평균 적설량이 38.3인치였는데, 올 겨울 적설량은 이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과거 통계적으로 볼 때 시카고에는 10월 31일에 첫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빨리 눈이 내렸던 날은 1928년 9월 25일이었으며, 1942년에도 같은 날짜에 눈이 내린 기록이 있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역사상 가장 늦은 첫눈은 1999년 12월 5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카고에서는 10월 31일 첫눈이 내렸다. 이 날 0.9인치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으며, 그 후 시카고는 거의 한 달 동안 눈이 내리지 않다가 11월 26일에 두번째 눈이 내렸다.
Nbc Chicago가 보도한 최근 10년간 시카고에서 첫눈이 내린 날은 다음과 같다.
- 2014-15: 10월 4일
- 2015-16: 11월 20일
- 2016-17: 11월 19일
- 2017-18: 10월 28일
- 2018-19: 10월 20일
- 2019-20: 10월 30일
- 2020-21: 10월 26일
- 2021-22: 11월 12일
- 2022-23: 10월 17일
기상학자 폴 파스텔록은 올 겨울 라니냐 현상은 존재하지만 그로 인한 기상현상은 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른 요인들이 날씨 패턴에 영향을 미처 올 겨울동안 더 많은 날씨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파스텔록은 전망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요인 중 하나는 내년 2월에 찬 공기를 몰고 오는 극 소용돌이의 가능성인데, 파스텔록은 이것이 미국에 도달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의 여러 도시에 지난 겨울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높았던 평균 적설량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간도 적설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024-25 겨울시즌에도 폭설과 추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2025년 초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공기가 폭설과 추위를 어느 정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눈보라를 줄이고 주 일부 지역의 날씨를 변화시킬 수 있는데, 남부지역에서는 겨울이 가을의 연장에 가깝고 겨울 폭풍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파스텔록은 따뜻한 서풍이 1월에 상황을 완화할 수 있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겨울 폭풍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겨울폭풍은 미주리, 아칸소, 테네시 등 더 북쪽에 위치한 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2월에는 멕시코만 인근 해안을 따라 심한 폭풍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사 라나시온은 이번 겨울에는 일리노이주, 특히 시카고 지역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적으로 온화한 기상이변과 심한 뇌우가 발생할 수 있는 등 기상조건의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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