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해리스… 경합주 7곳 중 5곳은 트럼프 우세

213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 2024 선택의 날 D-7
▶선거 막판 여론조사 혼전
▶ 조지아·애리조나 등서 트럼프 상승세 두드러져
▶미국인 10명 중 6~7명 “결과 불복·폭력 우려”

11월5일 대통령 선거에 이제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의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 초박빙 대결이 계속되면서 실제 대선 결과가 이와 유사하게 나올지 주목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출마했던 지난 2016년에는 경합주 선거 예측이 틀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고, 2020년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으나 격차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11월5일 투표가 전국에서 마감되고 실제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피말리는 접전이 전망되고 있다.

ABC 뉴스와 선거 분석사이트 538의 이날 현재 전국 여론 조사 평균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46.6%)보다 1.4%포인트 우위에 있다. 그러나 실제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의 후보 지지율 격차는 ▲위스콘신 해리스 +0.2%포인트 ▲네바다 트럼프 +0.2%포인트 ▲펜실베니아 트럼프 +0.3%포인트 ▲미시간 해리스 +0.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1.3%포인트 ▲조지아 트럼프 +1.5%포인트 ▲애리조나 트럼프 +1.8%포인트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단 5곳에서 앞서고 있다. <그래픽 참조>

이 사이트가 여론조사와 경제 및 인구 통계 등을 활용해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545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2번은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이겼고, 3번은 무승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두 후보의 승리 확률이 엇비슷하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의 박빙 대결이 꼭 대선 결과 역시 박빙일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9%)은 전국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포인트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합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곳에서 1%포인트 미만의 격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미만), 조지아(1%포인트), 애리조나(약 2%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이처럼 이번 대선이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은 대선 후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크립스뉴스와 입소스가 지난주 1,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62%가 대선 이후가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0%가,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59%가 각각 대선 이후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체의 51%는 선거 관련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는 것을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패배해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8%는 폭력이 수반되더라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이번 대선에서 지더라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28일 CNN 방송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0∼23일 전국 등록 유권자 1,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원은 91%가, 공화당원의 경우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결과 불복을 예상했다.